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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된 전기트럭 ‘배터리’…‘충격 시 폭발 우려’
BY DriveJob2023-02-24 08: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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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외부 충격 가해질 시 배터리 폭발 위험 대두
전기트럭 대다수 기존 차체 활용...배터리 공간 마땅치 않아
현행 법규상, 배터리팩 장착 위치 명확한 규정 없어


배터리팩이 튀어 나온 중국산 전기트럭(왼쪽)과 튀어나오지 않은 국산 전기트럭(우측)

 

 

국내 상용차 시장에 전동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트럭 대다수가 차량 측면에 배터리가 설치돼 측면 추돌 시 화재 및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중국산 전기트럭은 충분한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배터리를 키우기 위해 차체 밖으로 돌출(배터리가 튀어나온, 일명 ‘배툭튀’ 모양)시키는 경우도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전기트럭 측면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충격에 의해 차체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배터리팩이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전기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만약 교통사고 등으로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 내부의 셀이 폭발할 경우 수초 안에 최대 1,200도로 치솟으며 진화하기 힘든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기트럭 배터리 위치 최선인가?
현재 국내 출시된 전기트럭들은 기존 내연기관의 차체를 사용한다. 일종의 전기 개조차인 셈이다. 

전기트럭의 경우 시장성과 개발비 등을 이유로 완성차 업체 대부분 내연기관 차체를 사용하다 보니 별도의 배터리팩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배터리팩을 차체 프레임 중앙에 장착하려면, 적재함 공간이나 배터리팩 크기를 줄여야 한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현재까지 출시된 내연기관 기반 전기트럭들은 차체 구조 특성상 차대 프레임 측면에 배터리팩을 부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일부 모델에 배터리팩이 차체 밖으로 튀어나온 것 또한 제작사 입장에서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전기트럭을 보면, 폭발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터리 보호판 등을 덧붙이고 있지만, 측면 추돌 시 과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이드라인 없는 배터리팩 위치
법규문제와 관련 본지 취재 결과, 현행 법규에는 전기트럭에 배터리팩을 설치하는 방법, 요건 등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19조)’을 보면 ‘차체의 외형은 예리하게 각이 지거나 돌출되어 안전운행에 위험을 줄 우려가 있어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자동차제작사 측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위험도를 검토해 제작·판매해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자동차 제작사 대부분 타이어조차 차체 안에 배치해 밖으로 돌출되지 않게 제작하고 있다. 타이어 돌출 우려가 있을 시, 차량 휀더에 가니쉬를 부착하는 등 차체 밖에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소를 없애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전기트럭 배터리팩 장착 위치에 대해서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배터리팩이 차체 밖에 나온다고 해도 자동차안전규정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배터리가 차체 밖으로 돌출돼 있어도  자동차안전인증 상에는 아무런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자동차안전연구원 측은, 전기트럭 배터리팩 설치 위치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자동차규칙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아, “현재로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기트럭의 측면을 강타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외부에 노출된 배터리는 온전히 충격을 흡수해 자칫 큰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그 대안으로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전기트럭 배터리를 보호하는 배터리 보호판 외 안전판 의무 설치 규정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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