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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물류는 담담하게, 당당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BY DriveJOB2024-01-29 09: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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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신재명 큐런그룹 회장

 


 

2020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전장을 낸 큐런이 신뢰감, 신속성, 신성장으로 물류 이상의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업계에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신속함을 바탕으로 한 ‘24시 번개배송’을 선봉장으로 내새웠다. 기존과 다른 배송의 속도와 품질을 바탕으로 치열한 시장에서 큐런만의 서비스를 정립하겠다는 포부이다. 이를 이끌고 있는 신재명 회장은 물류경력 15년의 베테랑이다. 그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현장에 있고 고객의 만족은 탄탄한 배송 네크워크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2020년 큐런을 설립한 그는 그동안 구상해왔던 것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그 사이 한 번의 좌절이 있었고 더 단단해진 그는 담담하게, 당당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그간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큐런은 어떤 회사인가?
A. 큐런은 기본적으로 물류 주선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이를 넘어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주선업은 오랫동안 해왔던 사업으로 그 나름대로의 강점을 가지고 지속하고 있지만 큐런은 빠른배송 속도를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흐름에 맞춰서 준비를 지속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큐런이라는 상호도 ‘큐’를 고객이 외치면 ‘런’하겠다는 직관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큐’는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고 우리는 고객에게 더 빠른 시간 안에 달려가겠다는 의미이다. 큐런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서비스인 ‘24시 번개배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언제라도 6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이다. 관련해서 전산 개발은 끝난 상황이며 인천 외에 서울 수도권에 5개의 거점을 확보해서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Q. 2022년 큐런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한 번의 아픔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A. 2022년 큐런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큐런택배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하지만 기존의 택배와 차별화가 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택배 대리점을 예전에 몇 개 운영했었다. 당시 운영을 하다 보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만족할 수가 없고 구조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직접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현재도 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한 발자국씩 다가서고 있다. 특히 한 번의 도전에서 아픔을 겪은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준비 중인 ‘24시 번개배송’이라는 서비스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Q. ‘24시 번개배송’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이미 소비자들은 빠른배송에 대한 경험이 쌓여 있는 상태이다. 다시 말하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빠르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다음날 배송해준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기존 택배를 사용하면 된다. 때문에 24시 번개배송은 택배와는 다른 구조로 운영된다. 사실 6시간 내 배송을 기획하고 PT하는 과정에서는 택배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하지만 6시간 내 배송은 기존 택배 시스템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예를 들어 택배는 집하가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 중에 하나인데 집하를 해서 배송을 한다면 6시간 내 배송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서 기존 택배 시스템을 과감히 제거하고 택배라는 단어를 지웠다. 현재는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빠른배송이 가능하도록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길게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20개 정도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부터 차근차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기존 기업들이 빠른배송을 무기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24시 번개배송’은 여기와도 차별화가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간에 빠르게 배송해주거나 새벽배송으로 서비스가 진행되는데 큐런의 서비스는 24시간 언제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6시간 안에 배송을 완료하겠다는 컨셉이다. 아직도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택배처럼 집하 개념이 아니라는 점과 자사몰을 운영하고 있고 빠른배송이 필요한 기업들에게는 큐런의 서비스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Q. 큐런의 서비스가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과거에는 물류를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나 인력, 장비에 대한 비용이 현재에 비해 저렴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비용들이 높아졌는데, 그 안에서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찾아낸다면 성공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페인포인트들을 해소할 수 없다. 때문에 큐런은 대리점 망을 구축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신 배송 네트워크의 안정화를 우선시 할 계획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수도권의 주요 거점을 마련하고 주문과 동시에 직접 배송을 실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서 말단 배송 네트워크가 완성되어야 한다. 때문에 배송 기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그리고 빠른 지급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업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 이를 해소해 줄 수 있다면 배송기사분들이 큐런을 떠날 이유가 없어지고 이는 곧 배송 네트워크가 안정화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배송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미배송이나 오배송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된다면 화주들도 큐런을 믿고 화물을 맡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사는 영업력을 강화하고 핀테크를 활용한 자금 지원 서비스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Q. 큐런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A. 담담, 당당, 단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류는 담담하게, 당당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업에서는 속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빠르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결국 큐런은 물류를 하는 회사이고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서비스가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고객은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고객의 요구는 담담히 받아들이고 업무에 있어서는 당당하게 일하고 단단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것들이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큐런은 뻔한이야기 같지만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간단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서비스 품질을 완성시켜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서비스 품질로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없다면 물류기업으로서, 서비스 기업으로서 할 말이 없게 된다. 때문에 고객 서비스를 완성시켜야 하고 이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빠른 배송 속도가 필요하고 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Q. 큐런이 꿈꾸는 물류는 무엇인가?
A. 큐런은 물류를 하는 사람들, 현장에 일하는 사람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24시 번개배송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수도권을 기반으로 안정화시키고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배송기사들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선지급 구조를 만들어서 물류하시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또 일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보고 싶다. 물류시장의 특정분야를 보면 무분별하게 기업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장의 파이를 나눠먹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또 이 과정에서 회사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회사가 망가진다는 것은 누군가는 피해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시장과 기업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큐런은 이런 부분에서 함께하는 물류인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결국 이러한 환경이 구축된다면 화주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최종 소비자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회장님이 생각하는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A. 화물운송시장은 아직도 사업화 할 수 있는 것들이 것이 적지 않다. 현재 진행 중인 24시 번개배송과 선지급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영역이긴 하지만 아직도 수기 송장과 수기 계산서가 사용되고 있고 전화로 배차를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도 페인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전략적으로 하나씩 풀어가면 사업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AI 배차, 플랫폼 등 많은 것들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업에 대한 책임 영역을 회피하는 경향들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부분들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나만의 아이템으로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다보면 언젠가는 다른 기업들이 큐런을 따라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또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79@klnews.co.kr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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