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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티 통해 온도관리 통신비용 절반으로 낮춘다”
BY DriveJOB2023-12-18 09: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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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강귀선 위밋모빌리티 대표 

 

물류신문은 지난 4월, 이달의 스타트업 기획을 통해 강귀선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당시 위밋모빌리티는 루티(ROOUTY)라는 자체 개발 이동경로 최적화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강 대표는 새로운 카드를 추가해 더 업그레이드된 루티를 시장에 본격 공개했다. 온도관리에 드는 기존 통신비를 절반 가까이 낮춘 솔루션을 더한 버전이다. 

세상 모든 이동 최적화 넘어 이제 온도관리 비용도 최적화한다 
의약품이나 신선식품 등 물류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품목은 물류 전 과정에서 온도관리는 필수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냉동‧냉장 물류를 의미하는 콜드체인(Cold Chain)이 부각됨에 따라 상품이 운송되는 과정에서 온도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실제 시장에서는 실시간으로 차량 내 온도를 체크하고 확인, 관리할 수 있는 IT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기술 기반 솔루션들이 시장에 등장하기 이전에는 타코메타(Tachometer)를 통해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타코메타란 냉장, 냉동컨테이너나 트럭에 장착하는 형태의 온도기록계로 일정 시간 간격에 따른 온도를 기록지에 입력해 온도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타코메타를 대체할 여러 솔루션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운영되는 대다수의 물류용 트럭은 타코메타를 통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온도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밋모빌리티는 바로 이 점을 파고들었다. 루티를 통해 과거의 온도관리 솔루션을 쓰고 있는 차량의 운영비를 낮춘다는 점이 핵심이다.

강귀선 대표는 “일반적으로 타코메타를 통해 온도관리를 하는 차량의 경우, 별도의 통신기기를 부착해 온도 관련 데이터를 통신사에 전송하는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평균적으로 차량 1대당 발생하는 통신비는 1달 기준으로 약 16,000원에서 17,000원 정도다. 대당 단가만을 들었을 때는 얼마 안되는 비용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 수백 대의 트럭을 운영하는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투입되는 비용을 루티를 활용하면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말이다. 

온도관리 비용 최적화 솔루션을 더한 루티

이동경로 최적화가 중심이던 루티에 이 기능을 더한 시점은 불과 한 달 남짓.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 대기업 고객사에 차량 온도관리 솔루션 공급계약을 완료했고 이에 더해 기존 구축형 루티도 공급키로 했다. 이어 다른 대기업에도 온도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며 그 외 다수의 기업에서도 해당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밋모빌리티,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 
위밋모빌리티는 이번 온도관리 통신비 절약 솔루션과 더불어 다양한 무기를 루티에 이미 추가했다. 이 부분들이 모두 올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2023년은 위밋모빌리티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있는 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무기는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루티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는 SaaS는 클라우드 형식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필요한 만큼 솔루션을 활용하는 형태로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서비스 형태다. 위밋모빌리티는 루티의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고 더 많은 고객이 루티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 SaaS형 서비스의 오픈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구축형으로 시작했던 초기, 많은 기업들이 관심은 가졌지만 구체적인 계약이나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며 “고객사 입장에서 루티를 활용하는 데 있어 더 쉽고 편리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구독형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본격적인 서비스 오픈이 채 3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SaaS형 루티를 찾는 고객사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위밋모빌리티 관계자 페이지에는 가입 후 사용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고객사들의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이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강귀선 대표는 “현재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일정 부분까지는 SaaS형 루티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우리 솔루션의 편의성과 기술력을 느낀 고객사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결과는 내년에 매출이라는 성과로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제주도에서의 당일배송 시범사업이다. 제주로지스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한 제주도 내 당일배송서비스는 위밋모빌리티의 도약에 큰 역할을 할 비즈니스로 주목된다. 당장 이달부터 시작된 위밋모빌리티와 제주로지스틱스의 당일배송서비스가 위밋모빌리티에게 있어 주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귀선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에서의 당일배송서비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택배와 다른 스케줄로 진행된다”며 “일반 택배와 물류운송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우리의 루티가 다른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현재 회사 전체 역량의 상당부분을 제주도 시범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 정도로 제주도 사업에 에너지를 쏟는 이유는 이번이 루티의 기능을 시장에 증명하는 좋은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또, 더 먼 미래의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SaaS형 루티와 온도관리 통신비 최적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배송환경에서 우리 솔루션의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으면 국내 시장에서 위밋모빌리티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제주도와 비슷한 배송시장 환경을 가지고 있는 타 국가 시장에 제주도 당일배송서비스의 사례를 적용한다면 해외진출의 기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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