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간 가격 차 크게 줄었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유가 변수 여전해
화물운전자 “안정적 경유가 대책 절실”
휘발유 값을 추월한 경유 가격이 지난해 6월 리터(ℓ)당 2,089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가 7개월 만인 금년 1월 둘째주에 1,600원대로 하락, 경유가가 점차 안정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평년 대비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화물차 운전자들의 시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하여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이었던 경유가 역전 현상도 7개월째 지속됨에 따라, 경유가 휘발유에 비해 값싸다는 이점이 사라지면서, 경유를 연료로 하는 화물차 시장에서는 운송원가 부담을 여전한 체감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 둘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가는 리터당 1,691원으로 휘발유 가격 1,562원 대비 100원 이상 높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유와 휘발유간 가격이 229원까지 역전 차이가 났었다.
한편, 석유업계와 화물차업계는 올들어서도 고유가 문제가 해소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유류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국제 시장의 불안전성 지속으로 국제 경유 가격이 상승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발생하고 있는 경유가 역전 현상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지만, 불안한 국제 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제 유가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며, 당분간 고유가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은 1년 넘게 유류비가 매출의 절반을 뛰어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경유가를 유지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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