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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3PL 배달’ 확대, 배달대행시장 재편 가져올까
BY DriveJOB2024-02-02 09: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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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부족 문제 해결과 추가 투자유치 기대


 

최근 배달앱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배달대행업체에 배달을 맡기는 ‘3PL(제3자 물류) 배달’을 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최근 배달대행업체인 바로고, 부릉과 배송 계약에 대해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민커넥트 API가 바로고, 부릉과 연동되면 양사 대리점에 등록된 기사도 ‘배민1 플러스’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요기요도 지난해 자회사 플라이앤컴퍼니를 통한 자체배달 외에도 ‘요기배달’ 서비스를 위해 바로고, 부릉, 생각대로와 B2B 계약을 맺고 3PL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3PL 배달’을 하고 있지만 배달의민족, 요기요와는 다른 방식으로 택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3PL 배송모델인 로켓배송을 배달에 도입해 초기 ‘이츠 플렉스’를 거쳐 현재 ‘이츠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이츠 플러스는 쿠팡이츠만 수행하는 대리점을 네트워크로 활용하는데, 기사 5명이 한 팀을 이뤄 특정 구역에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배달 수행률을 높이기 위해 피크타임, 일·주·월 단위 등 다양한 미션을 제시하고 달성 시 추가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사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3PL 배달 도입이 서비스 안정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문 감소보다 기사들의 이탈이 더 많아 점주와 소비자들의 서비스 품질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달대행업계, ‘3PL 배달’ 업고 추가 투자유치 나설 듯
업계에서는 배달앱의 3PL 배달 확대가 배달대행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들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규모를 키워왔다. 하지만 배달시장 성장세 둔화와 경기침체,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추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빠듯한 자금 사정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쳤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3PL 배달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매출, 배달건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앞세워 추가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대리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다시 성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 서비스 차별점을 어필하지 못하면 결국 경쟁력 확대를 위해 대리점 확보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 벌어지는 현금 지원 등이 다시 성행하면 모두가 불행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며 “서비스 품질, 수익성 개선과 같은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시장에서 배달대행업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다른 방식으로 3PL을 수행하고 있는 쿠팡이츠의 향후 움직임도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도 지난해 일부 배달대행과 3PL 배송을 두고 협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3PL 배달 서비스 구조 등의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향후 쿠팡이츠가 배달대행업체와 협력할 경우 다시 한번 시장이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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