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지는 디지털화, LCC 항공화물 확대 나서
사방신 중 주작(朱雀)은 남쪽을 수호하는 사신으로 불과 여름을 관장하며 적색을 상징한다.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는 치유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주작은 지식과 기술의 수호자이자 과학을 관장하고 있으며 사방신 중 심판을 담당하는 재판관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항공화물시장은 코로나라는 이례적인 펜데믹 상황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를 벗어난 시점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2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항공화물 시장의 실적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은 시장 공급의 다변화를 시도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24년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항공화물시장은 거대한 시조의 제왕인 주작처럼 조금씩 날개를 펼쳐 나가고 있다. 2024년 항공화물시장의 키워드를 살펴 봤다.
항공운임 반등 등 ‘실적 개선’ 기대
2024년 역시 글로벌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항공 물류 산업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2023년 8월 전 세계 항공사가 거둔 수송실적(CTK, 항공업계에서 화물의 수송량을 나타내는 단위)이 2022년 동월대비 2.5% 소폭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전히 항공화물 시장의 수요는 공급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급락했던 항공운임이 반등하고 세계 무역량 감소 등 여러 외부 요인을 고려하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할 수 없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코로나 펜데믹에 이은 정치, 전쟁과 같은 이슈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망에 대한 정확성과 가시성이 중요해지고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미 항공사는 2000년 이전부터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실제 시장의 플레이어인 포워더, 화주, 콘솔사 등의 디지털화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디지털 물류 플랫폼과 운임 견적, 운송계약, 화물 트래킹 등 기존의 포워더 역할을 하는 디지털 포워더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항공사를 제외한 항
공화물시장의 플레이어들이 그동안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정확성과 가시성의 중요성을 항공화물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도입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24년에도 이러한 항공화물시장의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물운송으로 다변화 꾀하는 ‘LCC’
항공사의 항공화물 사업 확장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간 항공화물은 대형항공사(FSC)의 효자 항목이었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 사태가 터지면서 여객에만 집중했던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대형항공사는 화물운송 비중을 늘리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맞이하기도 했다. 최근 항공화물 운임이 낮아지고 수요도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화물운송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거나 늘리는 이유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고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항공화물 시장 관계자는 “항상 항공화물 시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고 기회를 위기로 바꾸는 산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소 약세를 보이는 항공화물 시장이지만 2024년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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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