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배달 함께 한 라이더 월 5.1% 벌어…‘배차·동선 최적화해 라이더 소득에 기여’
배달비가 낮은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을 함께 수행하는 라이더가 한집배달만 수행하는 라이더보다 월수입이 5.1%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KCI 등재 학술지 물류학회지 제33권 제5호에 게재된 ‘AI기반 묶음 배달의 효율성이 라이더 수입에 미치는 영향 – 배달의민족 알뜰배달을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을 함께 수행한 라이더가 한집배달만 수행한 라이더 대비 더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배달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소비자 배달비 절감을 위해 지난 3월 출시한 서비스다. 배민이 직접 배차와 배달비 책정, 배달 동선을 관리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효율적인 배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구는 배달의 인공지능(AI) 기반 배차가 라이더 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첫 연구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배민커넥트)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을 통해 2023년 7월과 2022년 7월 라이더 수입 데이터를 활용해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을 함께 수행한 라이더’ 집단과 ‘한집배달 라이더’ 집단의 수입을 이중차분법을 사용해 비교 분석했다. 이중차분법은 실험집단과 동질적인 특성이 있는 통제집단을 설정하고 정책시행 전·후의 성과 차이를 분석하는 방법론으로 정책 시행의 효과를 측정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연구결과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을 함게 수행한 라이더의 월수입은 한집배달만 수행한 경우보다 5.1%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달의 시간당 수입은 4.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6.0%, 서울 외 지역은 4.1% 증가했다. 배달 시간당 수입은 서울지역 5.8%, 서울 외 지역 3.8% 늘었다.
이영찬 백석대 경상학부 교수는 “음식배달플랫폼의 경쟁전략 변화가 이해관계자 간 군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라이더의 소득 변화를 살펴봤다”며 “배달비가 낮은 알뜰배달로 라이더 수입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효율적인 동선 AI 배차로 수입이 증가한다는 점을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객관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영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12월 2일 한국물류학회학술대회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