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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소식
친환경트럭에 가려진 ‘디젤트럭’
BY DriveJob2022-11-29 14: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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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이라도 디젤 중심인 중대형 트럭 시장에 친환경(전기 및 수소) 시대가 열린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판매 수량은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9월 IAA 2022(하노버 상용차박람회)의 주인공은 역시 ‘전기트럭’이었다. 대다수의 상용차 브랜드들이 주력인 디젤트럭을 전시했지만, 친환경에 묻혀 사실상 주목받지 못했다.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이자 현재 물류운송시장서 운행되는 중대형 트럭들의 대다수가 디젤임에도 불구, 이제 막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전기트럭과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는 수소트럭에 다소 위축된 모양새다. 과연 디젤트럭은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디젤트럭 역사 100년, 농익은 엔진 기술력
1923년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최초의 디젤트럭을 선보인 이후 100년이 흐른 지금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디젤엔진의 기술력은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세계 유수의 상용차 브랜드들은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연비와 출력에 제약이 걸리는 여러 후처리 장치를 부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센 출력에 높은 연비 효율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현재 최신 배기가스 규제치인 ‘유로6(Euro6)’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거의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후처리장치는 DPF(디젤분진필터),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SCR(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 DOC(디젤산화촉매장치), LNT(희박질소촉매장치) 등이 탑재되는데, 유로5 모델과 비교해 대다수의 모델의 출력이 20~50마력 이상 증가했으며, 연비는 4~10%가량 향상됐다.

아직 한 발 더…디젤엔진의 최종판 나온다
전기 및 수소 트럭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로 인해, 신형 디젤엔진 개발 소식이 묻히고 있지만, 상용차 브랜드들은 여전히 디젤엔진 개발을 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올해부터 기존 판매차에도 악조건하에서 유로6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해진 유로6E 기준을 적용했는데, 이를 위해 유럽의 상용차 브랜드들은 기존 엔진을 보완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신형 엔진을 선보이는 등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해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스카니아는 기존 엔진 대비 연비를 8% 높인 ‘슈퍼’ 디젤엔진을 선보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또한 올 초 최신예 엔진인 ‘OM471’ 디젤엔진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볼보트럭, 만트럭버스, 이베코 등 다수의 유럽 상용차 브랜드들은 유로6E 체제에서 대대적인 부품 개량을 통해 출력을 개선하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앞으로 짧으면 2년, 길면 4년 뒤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의 퇴출을 목표로 마지막 배기가스 규제라 할 수 있는 ‘유로7’ 시행을 앞두고 상용차 브랜드들은 앞으로의 10여 년을 내다 볼 마지막 디젤엔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4 ~2025년경 신형 디젤엔진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만트럭버스는 2024년 신형 디젤엔진 출시를 예고했다.

최소 2040년까진 디젤트럭 현역 신분 유지
업계에서는 전 세계 추세 및 인프라 구축현황 등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디젤트럭의 생산 중단 시점은 2040년 이후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볼보트럭은 2030년에는 전 세계 볼보트럭 판매량의 절반을, 2040년에는 완전히 전기트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며, 스카니아는 20 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친환경트럭만을 출시할 것으로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유럽 및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2035년 100% 전동화 전환을 추진할 것을 내세웠다.

다수의 상용차 브랜드들 또한 선진시장의 내연기관 신차 출시 완전중단 시점을 2040년 정도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승용차와 달리 중대형 트럭의 경우 국가 물류산업의 핵심 요체인데다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2050년 넘어서도 디젤엔진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유수의 상용차 브랜드들이 친환경트럭을 쏟아내고 있지만, 디젤트럭 대비 2~6배 비싼 가격, 충전인프라, 300~500km 수준의 주행거리 등을 이유로 기업 물류에 활용되는 데 국한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화물차 운전자들이 친환경트럭을 구매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중대형트럭의 전동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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