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해 가운데 국내 주식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하반기 IPO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2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물류·유통 기업의 경우 HMM 인수에 참여한 하림그룹의 해운사인 팬오션이 지난 한 달간 17.6% 상승했다. 이어 현대홈쇼핑(10.4%), 현대글로비스(8.2%), KSS해운(7.3%), 롯데쇼핑(7.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BGF리테일(-8.0%), ESR켄달스퀘어리츠(-5.3%)가 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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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카트, 상장 첫날 12.33% 상승해 성공적 데뷔
미국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가 현지 시간 19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거래 첫날 공모가에 비해 12.33% 오른 33.70달러를 기록했다.
인스타카트는 2012년 설립됐으며 코로나19 기간 구매 대행 및 배달 서비스로 급격히 성장했다. 미국은 소매점까지 이동 거리가 멀어 차량이 없는 소비자는 방문이 어렵고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등 많은 사람이 직접 소매점을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인스타카트는 고객에게 근처 상점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원하는 상점을 클릭하고 상품을 주문하면 인근에 등록된 배달원에게 주문 상품 리스트가 전달된다. 배달원은 직접 소매점을 방문해 주문 상품을 구매하고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배달한다.
당일 배송의 경우 35달러 이상 주문 시 배달 수수료가 3.99달러부터 시작한다. 35달러 이상 주문 시 배달 수수료가 항상 무료인 인스타카트 플러스 멤버십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1시간 내 배달, 클럽 스토어 배달, 35달러 미만 배달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각기 다른 수수료를 받는다.
배달 수수료 외에도 소매업체로부터 ‘그로서리 파트너 피’, 파트너가 아닌 소매업체에는 ‘논 파트너 마크업’, 제조업체로부터는 ‘플레이스먼트 피’ 등도 받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아마존 등의 성장으로 생존이 어려운 일반 소매점들과 윈-윈하는 전략 채택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 홀푸드, 코스트코, 타겟, cvs, 크로거 등 300여개 이상의 대형 소매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북미 4,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진, 하반기 택배 부문 수익성 대폭 개선될 것
한진 택배 부문이 택배단가 인상 효과에 운영원가 절감 등이 더해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6,9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9.5% 증가했다며 이는 택배 부문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한 것으로 분석했다.
택배 부문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이 3,368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4%, 937.5% 증가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택배단가 인상과 함께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화주와 팀프레시 등 이커머스 화주 중심 물량 상승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휠소터 등 자동화 기기 설치, HUB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간선 경유지수 절감, 간선 적재율 개선 등 운영원가 절감으로 인해 택배가격 인상효과가 본격화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헌 연구원은 “택배단가의 경우 2021년 평균 2,228원에서 2022년 평균 2,416원으로 인상됐다. 올해의 경우 택배단가를 70~80원 인상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당일택배 및 근거리 배송서비스 확대 등도 평균 택배단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택배가격 인상효과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이며 물량 회복 등으로 올해 택배 부문 개선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핵심사업인 물류부문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753억원, 영업이익 271억원(YoY –2.2%)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3%, 2.2% 하락한 실적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9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율 둔화세가 지속되다 올해 1월을 최저점으로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유류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을 감소했지만 항만하역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고객 확보 등으로 전기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은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발 해외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해, 청도, 대련, 심천, 홍콩까지 총 5개 중국 물류 거점의 현지 법인의 영업을 강화해 물량 신규 유치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인천공항 GDC에서 정오까지 통관이 완료된 물품에 대해서는 서울을 대상으로 당일 도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자본과 선 그은 STX그린로지스, ‘도어-투-도어’ 물류서비스 제공이 목표
STX그린로지스가 인적분할을 마무리하고 지난 15일 유가증권 시장에 재상장돼 매매가 재개됐다. 재상장 첫날 주가는 3만 2600만원으로 마무리됐으며 재상장된 주식 수는 717만 1032주다.
이번 인적분할로 STX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STX와 STX그린로지스 지분을 각각 76.74%, 23.26% 비율로 나눠 가지며 최대주주인 APC 머큐리는 STX그린로지스의 주식 46.05%를 소유하게 됐다. 이는 보통주 717만 1032주 중 330만 2618주에 해당한다.
새롭게 출범한 STX그린로지스는 내년 물류 사업 진출 등 사업 로드맵 구축을 완료하고 글로벌 종합 물류·해운기업으로서 ‘해운업계의 DHL’로 거듭나기 위한 성장동력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자사 벌크선을 기반으로 한 해운 화물 운송에서 내륙 보관창고까지 단순 포트-투-포트(Port-to-port) 해상 운송을 넘어 육·해·공을 망라한 도어-투-도어(Door-to-door) 운송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STX그린로지스 최대주주인 APC머큐리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회사의 정체성 재정립, 조직 전반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STX가 맞은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종합 상사와 물류·해운 기업을 운영하는 토종펀드로서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기업을 성장시키고 더 나아가 시장과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TX는 최대주주인 ‘APC머큐리’가 중국자본이라는 소문에 대해 ‘APC머큐리’는 순수토종펀드이며 투자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펀드를 운용하는 APC프라이빗쿼티도 금융감독원에 정식등록된 한국 펀드 운용사이며 펀드 운용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중국 자본이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2026년 영업이익 1조 달성이 목표…‘오카도 물류센터는 2025년 첫선’
롯데쇼핑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IO,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롯데쇼핑 CEO IR DAY’를 개최하고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 6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업부별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대응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이룰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상품코드 통합을 시작으로 원가 절감 및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한 고객 경험 및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향후에는 통합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IT/물류 관련 비용도 추가로 절감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커머스의 경우 롯데 유통의 강점을 살려 특화된 전문몰을 통한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으로 내실을 다진다. 특히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CFC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는 CFC는 부산에 처음 들어서며 2025년 12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6개의 CFC가 정상 운영되는 시점에는 약 5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는 한편 상품코드 일원화, 매출원가 개선, 리드 프레시 등 그로서리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CFC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해 ‘원스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쇼핑은 벨리곰 사업 등 MZ고객이 선호하는 신규 컨텐츠 및 커머스 방송을 확대하고 비효율 상품군을 축소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달 베트남 하노이에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하고 베트남 호치민 에코스마트시에도 롯데의 역량을 집결한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 중이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백화점 3개점, 마트 66개점, 복합몰 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김상현 대표이사는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주주 친환 정책의 하나로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어진 Q&A 시간에 김상현 대표이사는 롯데쇼핑의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에 대해 “시너지가 가능한데 왜 시너지가 안 나는지에 대한 의문점과 롯데가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매출, 이익 측면에서 빠르게 개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하이마트, 올해 홈쇼핑처럼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존재했지만 새로운 전략으로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과 쿠팡 인수설 등 마트 경쟁에 대해서는 “경쟁사와 싸움보다는 가고 싶은 지역에 먹고 그로서리를 파는 경쟁을 할 것”이라며 오카도에 투자했지만 그로서리 상품 가성비 제공이 중요하며 통합 소싱을 통해서 마트와 슈퍼에 스케일화된 품질의 SKU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협 한화증권 연구원은 “김상현 대표이사 체제에서는 핵심 경쟁력을 다시금 고취하고 신 성장동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며 “본업의 핵심 경쟁력 개선은 22~23년 개선된 핵심사업부의 실적을 통해 이미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성장 동력인 동남아 사업, Ocado 구축, 광고 등 리테일테크 사업 본격화 등이 실적에 의미 있게 기여하면 기업가치 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