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이 향후 전기 트럭을 비롯해 수소 트럭들을 국내에 출시하는 한편 국내 파트너와 동반성장에 나선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국내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년간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미래 트럭 운송을 이끌 ‘트럭커 2.0 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을 움직인 20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안토니오 란다조(Antonio Randazzo)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의 취임 이후 첫 공식 석상으로 20년의 성과와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 전략 등을 소개했다.
“한국은 핵심 시장, 파트너들과 동반 성장 기회 창출할 것”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지난 2003년 출범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의 탑클래스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프리미엄 상용차 시장을 개척했다. 올해 5월 기준, 장거리 운송 대형 트럭, 초고중량 특수 화물 및 도시 배송용 중형 트럭, 건설용 덤프 트럭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1,500여 종을 출시했으며 국내 누적 판매량은 13,000대를 돌파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대형 트럭 악트로스(Actros)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국내에 출시해 업계 최초 혁신 사양을 선보이며 국내 상용차 시장의 제품 수준을 향상시켰다.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는 “고객 여러분들의 신뢰와 파트너사의 지원으로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성공적인 20주년 맞이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트럭커 2.0 시대를 열며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협력사와 딜러 등 업계 파트너들과의 신뢰 및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기회를 창출하는 다임러 트럭 생태계(Daimler Truck Eco-system) 조성할 것”이라고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은 다임러 트럭에 있어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전 세계 판매량 상위 20개국 중 하나이며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는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상용차 시장 인프라 향상을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2015년 트럭 전문 판매 및 정비 인력을 양성하는 트레이닝 센터 설립, 2019년 충남 아산에 수입 상용차 최대 규모의 신개념 트럭 전용 출고 센터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스타 센터’를 열었으며 올해 4월에는 경기도 여주에 다임러 트럭 부품 센터를 열고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전기 트럭 시장 확대 위해 긴밀히 협력…수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트럭커 2.0 시대’를 열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전기 트럭, 수소 트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Andreas von Wallfeld) 다임러 트럭 AG 해외 사업 부문 대표 “다임러 트럭은 국가별 환경, 소비자 등을 고려해 어느 하나가 아닌 순수 전기부터 수소 트럭까지 준비를 마쳤다”며 현재 유럽에서는 다임러 순수 전기 트럭 400여 대가 운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최근 출시한 e악트로스 600은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운행할 수 있어 부산에서 서울까지 충전 없이 운행할 수 있다. 80%까지 30분 내 충전할 수 있어 내연상용차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첨단 e액슬(eAxle) 기술과 고효율 전기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e악트로스300과 400도 함께 소개됐다.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대표는 “한국 시장에 e악트로스를 조기 도입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의 전기 트럭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는 “경쟁사들과 달리 디젤 악셀과 같은 원리를 갖고 있는 전기 악셀을 개발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로부터 매우 조용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어느 한 플레이어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많은 플레이어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임러 트럭도 한국에서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 트럭의 경우 하나의 수소 탱크로 1,000km 이상의 거리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100여 개 이상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임러 트럭은 한국 경쟁사와 달리 액화수소 기반 수소 트럭을 준비 중이며 2027년에는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한국 시장은 다임러 트럭의 핵심 시장으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2025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무공해 차량(ZEV, Zero Emission Vehicle)을 통해 미래 운송시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와 상용차 발전 이끌어…파트너와 동반 성장 기대”
다임러 트럭은 ‘트럭커 2.0 시대’를 열기 위한 두 번째 전략으로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시장을 확대하며 신규 시장 진입 기회 창출을 제시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국내 특장사에 메스세데스-벤츠 차량 섀시를 공급해 1,600대 이상의 완성 특장차를 수출하는 등 한국 특장사의 해외 수출에 협력해 왔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상용차 시장의 질적 성장뿐만 아니라 고용,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 경제와 상용차 시장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밝혔다.
안드레아스 폰 발펠트 대표는 “향후 신규 판매 채널 및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특장사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고객들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대신 협력 특장사에 섀시를 공급하고 특수장비를 부착해 특장사를 통해 판매하는 새로운 경로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트럭은 ‘트럭커 2.0 시대 마지막 전략으로 인프라 투자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고객 신뢰와 만족을 위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경기도 여주에 ‘다임러 트럭 부품센터’를 설립했다. 트럭 전용 부품물류센터로 총 15만 개에 달하는 7천여 종의 트럭 부품을 갖춰 트럭 전용 부품의 재고 보유량을 보였다. 특히 핵심 부품 보유율을 99%까지 향상시켰다. 이에 원활한 부품 공급과 탄력적인 배송이 가능해 고객들의 운휴 시간을 최소화하고 총 운송효율(TTE, Total Transport Efficiency)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전국 17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조만간 울산에 공식 서비스 센터를 오픈하는 등 앞으로도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