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말레이시아 물류시장에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말레이시아의 대기업 ‘라이온그룹(Lion Group)’과 ‘글로벌 사업 및 스마트 물류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라이온그룹은 철강사업과 유통, 부동산 개발, 농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현지 대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은 30억 달러(4조 원)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국, 미국 등 1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아시아 6개국에서 82개점을 운영 중인 팍슨백화점의 모그룹이기도 하다.
라이온그룹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철강부터 시너지를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초 물류 컨설팅에 돌입해 라이온그룹 철강 물류 현황을 진단하고 상세 개선점을 찾을 계획이다.
최근 물류 전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성을 끌어내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현대글로비스는 라이온그룹과 협업에서도 ‘통합 운송관리 시스템’ 등 신규 전산 운영 체제를 구현해 물류 비용 절감을 돕는 등 효율성을 높여 물류 고도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향후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위한 물류 영업을 공동 추진하고 라이온그룹이 강점을 갖고 있는 유통 영역에도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도입해 주문, 재고 파악, 창고관리 등 물류 운영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와 라이온그룹은 동남아시아 물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인근 아세안 국가 진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선 2019년 베트남과 올해는 태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며 동남아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동남아 내 핵심 주요 국가에 물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아세안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동남아 물류 허브로서 잠재력이 큰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라며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 태국 등 인근 아세안 국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