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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소식
Part 2. 배송로봇 전성시대 맞이하기 전 필요한 요소는?
BY Drive JOB2023-08-03 08: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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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사회적 인식 개선 된다면...

국내는 물론 주요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도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배송로봇. 국내에서도 이제 배송로봇 시장이 본격화되려고 하는 지금 시점에서 배송로봇이 산업에 더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로봇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배송로봇 전성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배송로봇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확실’한 정부의 관심, 정책적 지원 더해지면 ‘금상첨화’
새로운 아이템이 산업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다. 일단 현재 우리 정부의 배송로봇에 대한 관심은 확실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오랜 시간 배송로봇이 시장에 진입하는 데 가장 큰 허들 역할을 했던 도로교통법 개정이 올해 초, 드디어 진행됐고 이어 개인정보보보호법, 지능정보 보호법의 개정안 등 올해 연말까지 배송로봇의 시장 안착을 위한 각종 법안 시행령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드론 등 물류 관련 혁신 모빌리티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현 정부의 기조상 앞으로 배송로봇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여기에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주도하에 로봇 솔루션을 적용할 수 기회의 장이 마련된다면 금상첨화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 국내 배송로봇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의 경우 배송로봇과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가 개발되면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시험할 수 있는 필드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한다”며 “스타트업 입장에서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충분한 데이터, 레퍼런스 구축이니만큼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준다면 배송로봇 활성화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의 침투에 맞설 수 있는 안정적 틀 있어야
언제든지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글로벌 시장에 맞서 국내 플레이어를 위한 안정적인 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는 수입 상품에 대해서 국내 상품과의 동등한 경쟁을 위해 부과하는 관세처럼 말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배송로봇의 개발에 드는 품이나 다양한 기능상 대당 단가는 어느 수준 이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확실한 생산인프라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해외 글로벌 기업이 국내 모델과 비교해 훨씬 낮은 단가로 우리 시장에 들어온다면 기술력이 아무리 갖춰진다고 하더라도 경쟁에서 무조건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고객들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소비자들을 위한 최선의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해외 기업보다는 국내 배송로봇 업체들이 될 것”이라며 “실제 로봇을 도입하는 고객사들을 위해서라도 국내 배송로봇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국내 시장 도전에 맞설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실내배송로봇 모델

 

배송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식, 긍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
앞서 설명한 정책적인 지원보다도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배송로봇이라는 아이템 자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아직 접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보니 소비자들에게 생경한 부분이 있고 시장에 적용하는 데 있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국내 한 대형 배송로봇 업체 관계자는 “한 건물 내에서만 이동하는 층간이송로봇의 경우, 이미 건물 안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거나 약속된 상태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운영상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며 “이와 달리 실외배송로봇은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변수에 노출된 상태로 배송을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장난감처럼 작은 형태의 배송로봇의 경우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처럼 인식될 수도 있고 발로 차거나 로봇을 넘어뜨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배송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카고바이크(화물자전거)처럼 우리가 익숙한 자전거를 개조한 형태의 모빌리티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데 비교적 쉬운 경향이 있지만 배송로봇은 익숙하지 않은 모빌리티다 보니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배송로봇을 운영하기까지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이뤄질 것이기에 배송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장벽을 조금만 낮춰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배송로봇 플레이어들도 기술적 역량 충분히 키워야
이번 취재를 위해 만난 배송로봇업계 관계자들은 배송로봇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꼽기 이전에 공통적으로 한 가지를 강조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이 업계를 이끌어나갈 플레이어들이 자체 기술력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충분히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스트마일 배송환경은 어찌보면 미국 등 글로벌 물류 중심 국가들에 비해서 오히려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 맞춰 배송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지속해서 기술 고도화에 힘쓴다면, 어쩌면 훗날에는 국내 배송로봇이 오히려 해외시장을 누비는 일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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