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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택배의 ‘자신감’, 경쟁사들 ‘대안 없어’ 발만 동동
BY Drive JOB2023-07-25 08: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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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을 때 맘대로 쉬고, 수익도 업계 최고’, 택배업계 블랙홀  

 

국내 택배시장의 노동환경을 적극 개선, 선도하고 있는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 CLS)가 자신들만의 장점을 대외적으로 표방, 당당하게 자신감을 밝혀 주목된다.
국내 어떤 택배기업과 비교해도 쿠팡 택배근로자들이 최고의 휴식환경과 가장 많은 수익을 얻고 있음에 대한 자신감을 내 보이며, 택배업계 블랙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경쟁 택배사들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발만 동동거리는 형국이다. 일부 택배기업들은 쿠팡 탓을 늘어 놓기도 한다. 이에 따라 현 국면을 바라보는 국내 택배업계의 시각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엇이 후발 택배주자인 쿠팡 CLS에게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감을 표방하게 하는 걸까?

 

 


 대체 배송인력 충분히 확보해 휴가 부담 없어…인력 수급도 원활

쿠팡 CLS는 지난 14일 올해 상반기 우수 택배대리점들을 선정, 감사패 등을 전달하고 각각의 대리점 운영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사진)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쿠팡친구 출신 대표부터 소규모에서 100명이 넘는 택배기사를 갖춘 대리점들까지 각각의 성공담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 쿠팡 CLS 대리점 대표들이 밝힌 성공담의 공통점은 ‘CLS덕분에 기존 택배사들이 갖지 못한 장점을 적극 활용’이다. 기존 택배 대리점들의 경우 자신들이 맡은 지역을 책임져야 해 쉬고 싶으면 하루 25만원 가량 드는 별개의 외부 택배기사(용차)를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2박3일의 여름휴가를 한번 가려면 별도의 비용 약 75만원을 스스로 지불해야 쉴 수 있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대다수 택배기업들이 비슷한 운영시스템이어서 일반 택배기사들에게 휴가 대안은 딱히 없는 실정이다.

반면 쿠팡 CLS는 대리점 계약단계부터 휴가 때 대신할 백업기사들을 갖추는 것이 대리점 계약의 필수 조건이다. 휴가를 위해 순환근무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을 갖춰야 하는 셈이다. 여기다 쿠팡 CLS가 직접 고용한 배송인력(쿠팡친구)도 있어 인력 관리만 잘하면 별도 비용 없이도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퀵 플렉서)들이 쉬고 싶을 때 대체 인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쿠팡 택배 대리점들의 택배기사 구인은 쉬웠다는 게 이날 대리점 대표들의 설명이다. 한 우수 대리점 대표는 “타 택배사와 CLS는 비교할 수 없는 노동환경의 차별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서 “구인 택배기사들에게 CLS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알려 사업 확장에 나섰고, 쿠팡의 성장과 함께 상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택배시장에서 일선 택배기사 확보는 택배사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주요 경쟁력이다. 이처럼 쿠팡 CLS로부터 위탁을 받은 대리점에게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수배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히 CLS는 적정 노선 위탁 협의를 통해 개별 대리점의 상황 등을 고려, 간선운영 노선 또한 위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택배기사를 확보한 대리점은 사업 확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구조다.

 


 

 

직영 백업 택배기사 활용 통해, 일선 대리점 인력 운영 부담 줄여

쿠팡 CLS의 또 다른 자신감의 배경은 주기적으로 택배대리점들과의 상생 전략 덕분이다. 쿠팡 택배는 반기마다 우수 대리점을 선정, 택배기사들의 여름휴가와 관련해 지난 5일 CLS와 위탁 계약을 맺은 전국 대리점에 공고문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일반 택배대리점은 본사 직원들의 주기적인 방문은 고사하고, 대리점들 간 모임도 갖지 못하고, 그저 하루 하루를 넘기는 노동구조를 십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쿠팡 CLS는 “일선 대리점과의 상생 협력 차원에서 택배기사들의 여름휴가를 계획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이들의 여름휴가로 인한 대리점의 운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조할 것”도 안내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경기도 지역 소규모 배송 위탁 받는 A업체는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처럼 여름휴가 개념이 없지만, 쿠팡 CLS 공고로 퀵 플렉서들의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했더니 7월부터 9월까지 다양했다”면서 “CLS는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를 피해 가을에 쉬려는 택배기사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B대리 점주 역시 “최근 여름휴가 신청을 받고 있는데 보통 3일 쉬는 경우가 많지만 9박10일 해외 여행가는 택배기사도 있다”며 “타 택배사의 경우 쉬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대다수 택배기업들의 경우 일선 택배기사들의 휴가를 위해 부담해야 하는 하루 용차 비용 25만원을 다 부담하면 10일을 휴가를 위해 250만원을 내야 하는데 꿈꿀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C대리점주는 “요즘 택배기사들은 수익만 생각하지 않는다”며 “CLS는 고수익은 물론 쉬고 싶을 때 대체인력 부담 없이 쉴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 경쟁 택배사에서 CLS로 옮긴 택배기사도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 택배 대리점주들은 “퀵플렉서들의 한달 평균 수입은 600만원에서 1천 만원 이상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 CLS 관계자는 “택배업계 최초로 분류전담 인력 수 천명을 별도 운영,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분류 및 배송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고용된 대체인력을 통해 택배업계를 근로환경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택배기업들 직영기사도 차량도 없어 '속앓이'만   

택배시장 후발주자인 쿠팡만의 독자 행보를 바라보는 경쟁 택배기업들의 경우 내부적으로 속앓이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일부 택배기업 대리점주들의 경우 쿠팡의 파격적인 근로환경 전환에 따라 기존 택배회사들과 결별, 쿠팡 CLS로 이동을 적극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쿠팡 CLS만이 갖춘 장점들 때문. 가장 먼저 안정적인 택배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이에 따른 택배기사들의 충분한 수익 확보 여건도 직업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이미 언급한 충분한 휴식구조는 기존 택배기업들이 갖추지 못한 최대 장점이다. 사실 국내 택배기사들은 택배서비스가 선보인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구조를 전혀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 나마 택배노조의 휴식권 보장 요구로 일선 택배기사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뿐이다.

당장 택배본사에서 직접 고용한 택배기사들의 경우 고비용을 이유로 채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접 구매한 직영 택배차량 역시 거의 없어 일선 택배기사가 휴가를 갈 경우 이를 대체 수단이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 여름휴가의 경우 택배노조가 억지로 얻어낸 8월15일 전후로의 짧은 여름휴가를 쓸 수 있을 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택배회사들은 전체 택배기사들의 이렇게 얻어낸 여름휴가조차 본사에서 쉬지 못하게 해 대리점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쿠팡 CLS쪽으로 몰리고 있는 택배 대리점들을 잡을 명분은 거의 없는 셈이다. 

택배기업의 한 점주는 “백업 택배기사는 고사하고 일선 택배기사 구인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 6일 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쿠팡 택배기사들이 누리는 10일 연속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할 뿐 아니라 휴가를 보내고 싶어도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가뜩이나 택배 비수기 인 시기에 휴가비까지 고려해야 하는 국내 택배업계의 고민은 좀처럼 지금의 악화된 노동환경을 개선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택배 대리점주는 “택배본사가 자신들의 수익만을 챙기고 대리점과의 상생의지는 없는 지금의 구조를 탈피하지 못으면 쿠팡 택배의 블랙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본사의 수익 확보 욕심 전에 택배대리점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려운지 먼저 살피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쿠팡 택배의 자신감은 기존 택배기업들이 특단의 대체 인력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상당기간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여타 택배기업들이 쿠팡 택배 탓에서 벗어나 쿠팡 못지 않은 상생안을 어떻게 만들어낼 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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