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오지 않는다.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물류분야에서의 미래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자가 주역이며 창조자이다. 다가올 2025년, 2030년, 2040년에는 새로운 시대가 만들어질 것이며 전혀 다른 물류 비즈니스가 전개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중요하고 대단한 것이며 어렵고 두려운 일이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원동력’이며 산업구조 변화의 ‘나침반’이다. 미래예측이라는 것은 앞으로 맞이하게 될 5년 후, 10년 후를 미리 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사회를 지탱하는 물류라는 산업은 또 어떻게 변화가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IT기술 발전과 정보 통신의 비약적 발전은 세계화 추세와 코로나19로 기인한 이커머스의 확산과 맞물려 물류혁신을 이끌었으며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과거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쟁’이 시작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앉아있든 서있든 심지어 달리는 순간에도 ‘스마트폰만’을 만지는 세상이 되리라는 것도 결코 예측하지 못했다.
“미래,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보여지는 풍경도 사람도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물류혁신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인가? 이제 자동차가 단순히 도로 위를 달리며 사람과 물건을 싣고 나르는 단편적인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라는 포괄적 개념에 속해진 것처럼 물류는 더 이상의 물류와 로지스틱스가 아닌 ‘풀필먼트’로 진화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전통적인 물류의 5대 기능인 ‘'운송, 보관, 하역, 유통가공(포장), 정보처리’마저 변하고 바뀌고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스마트폰처럼 우리의 삶을 급격히 변화시켜줄 ‘인공지능’, ‘자율주행’ 그리고 사람이 하는 일과 로봇이 하는 일을 구분하게 되며 앞으로 로봇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는 ‘물류 로봇’도 지금 한창 개발·적용되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는 물류의 혁신은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2025년 물류는…
1) 물류현장에서 노동인력 부족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물류업에 대한 편견과 새로운 물류 수요 증가에 따른 과중한 업무로 인한 노동 부족현상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느 나라가 이 문제를 먼저 해결 할 것인가에 따라 미래 물류산업을 주도권이 설정될 수도 있다.
2) 물류로봇의 시대가 개막 될 것이다. 세계경제포럼 발표에 의하면 로봇이 인간을 빠르게 대체할 분야로 ‘생산과 물류/운송, 그리고 회계, 고객 관리’ 등의 영역을 꼽았다. 일손 부족이 심각한 물류 산업에서 로봇 자동화는 필수조건이 될 것이며 물류업계에서의 로봇 도입은 로봇 시장을 견인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물류현장에서는 기계가 인간보다 더 많은 일을 하길 모두가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물류플랫폼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아마존, 넷플릭스, 익스피디아가 각 산업분야의 플랫폼을 상징하는 단어가 된 것처럼 물류분야에서도 물류를 대표하는 플랫폼이 대명사처럼 불리어질 것이다. DHL, FEDEX, UPS 같은 브랜드가 아닌 물류플랫폼이 물류를 이끌 시대가 열릴 것이다.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FAANG)의 시대는 저물고, 물류플랫폼이 추가된 새로운 리딩그룹이 생길 것이다.
2030년 물류는…
1) 필자는 6G 상용화에 주목한다. 기존 5G 대비 50배 빠른 꿈의 기술로 불리는 ‘6G’는 초정밀·초공간·초대역 등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서비스를 비롯해 확장현실(XR), 원격조정 등 물류 전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다. 이는 각종 기계를 통한 물류 자동화·인력절감으로 물류업을 기존의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탈피시킬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물류 사업자를 둘러싼 M&A, 타 산업과의 연계, 타 산업의 진입에 의한 기업 결합을 통해 물류업의 많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대규모 장치 산업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2) 인공지능(AI)과 사물 인터넷(IoT) 기반으로 한 물류로봇이 공급망의 미래가 될 것이다. 지능형 물류로봇의 출현은 물류센터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자율운행차량은 수·배송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를 통해 고질적 인력부족 문제와 화물운송시장 문제, 물류창고업 수급불균형 문제 등이 개선될 것이다. 그 결과, 작업자의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인적 오류도 감소되어 개선된 노동환경이 매력적인 산업군으로 변화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3) 경계가 허물어지는 물류·유통시장의 여파가 앞으로의 물류 비즈니스 틀까지 바꿀 수 있다. 지금 물류 사업자는 물리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사람과 이를 연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고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Apple이 강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많은 고객과 파트너를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문제없이 잘 연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강한 물류기업은 보다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가지며 여러 업종·업태의 파트너와 전략을 공유하면서 협업하고 다양한 형태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 될 것이다.
2040년 이후 물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언급한다면
1) 누구나 공평하게 물건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로 물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해지는 것은 단순한 사물의 이동만이 아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음으로써, 연쇄적으로 만족의 웃는 얼굴을 만들어 내는 ‘가치’의 로지스틱스가 되는 것. 획일적인 스피드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배송 요구가 충족되어 자원이나 운영에 낭비나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다.
2)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완성될 듯하다. 로지스틱스의 발전은 사회의 풍요로움과 직결된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테크놀로지의 힘이다. AI나 IoT, 로보틱스에 의해서 실현되는 서플라이 체인이 미래 사회의 각종 과제를 해결하여 풍부한 사회 형성에 공헌할 것이다. 물류 프로세스는 완전 자동화된 대형 창고로 집약될 것이다. 완전 자율주행으로 달라지는 배송 문화, 그리고 라스트마일 배송의 완전 무인화 실현은 미래물류의 과정으로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3) DHL 보고서 ‘내일을 배송하다 : 물류2050’에서 제시한 시나리오처럼 ▲첫째, 범세계적 교통망의 급격한 증가 및 기후변화에 따른 공급망 붕괴 ▲둘째, 물류 메가시티의 부상 ▲셋째, 개별화·맞춤화된 소비세계와 물류의 지역화 ▲넷째, 보호무역으로 인한 물류의 난항 ▲다섯째, 공급의 안정성과 현지 적용성 증가’에 주목해 본다. 2050년 물류서비스는 전체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지만 역으로 물류업자에 대한 각각의 요구들과 각기 다른 기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결론은…
지금 우리는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물류산업 발전 위해 과학이 접목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시작된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때 발표된 미래혁신을 위한 5대 신기술(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드론, 3D프린트, 빅데이터)이라는 화두는 아직도 유효하다. 패턴이 있다. 물류미래, SF적인 미래만은 아니다. 지금 시작해도 10년 정도는 걸릴 것이다. 지금 무엇을 시작하고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따라 10년 후의 세상은 변화될 것이다. 특히 물류분야는 더욱 그렇다. 과학기술 기반이야 말로 Fast Follower가 아닌 First Mover가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지금 생각하고 실행하면 10년 후가 변한다. 혁신은 10년이 걸린다. “미래를 생각하면 설렌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어느 한 물류인은, “물류를 통해 사회에 행복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면, 상상 이상으로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희망을 말했다. 누구나가 물류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도 가져오는 ‘2030년의 로지스틱스’. 분명 거기에는, 웃는 얼굴과 풍요로움으로 가득 찬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