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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전쟁’ 친환경 대형 화물차, 충전인프라‧차량가격이 핵심
BY Drive JOB2023-05-17 0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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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송 강화, 소형 화물차 넘어 친환경 대형 화물차 양산에 속도

 

 

유통·물류 업계에서는 여전히 ‘빠른배송’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ESG 경영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배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물류 기업들은 현대, 기아의 포터, 봉고 등 소형 전기화물차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대형 수소 전기화물차를 도입하는 등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Strategic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1년 570억 달러에서 연평균 35% 성장, 2030년 8,48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와 전망에 상용차 기업들도 탄소 배출 감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소형 화물차를 넘어 친환경 대형 화물차 양산에 성공하고 속속 도입되고 있다. 

볼보트럭, 전기 대형트럭으로 현대·기아 빈틈 노려
현대와 기아를 제외하고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특히 친환경 상용차 분야에서도 양사는 포터와 봉고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지난 4월까지 총 5만 2,601대를 판매하는 등 소형 화물차 시장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일부 지자체와 기업에는 대형 수소 전기화물차, 버스 등을 공급하는 등 친환경 관련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볼보트럭이 대형 전기 화물차를 전격 공개, 현대와 기아가 이끄는 대한민국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볼보트럭은 지난 3월, 한 번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총중량 40톤급의 대형 화물차 볼보 FH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2019년 첫선을 보인 볼보 대형 전기화물차는 지금까지 38개국 이상에서 4,300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는 총 6개의 전기 화물차 모델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국내에는 FH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FM, FMX 등 3개의 대형 모델을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출시 발표 직후 볼보트럭은 항공물류 전문기업 서울항공화물과 ‘FM 일렉트릭’ 3대 공급에 대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물류기업과 맺은 최초의 대형 전기화물차 공급 계약이다.  

볼보트럭은 대형 전기화물차 외에도 수소 전기화물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공개된 볼보트럭의 수소 전기화물차는 이미 스웨덴 북부지역의 극도로 추운 기후에서 성공적으로 시범주행을 마쳤으며 올해는 공공도로에서 시범주행을 시작했다. 한편 볼보트럭은 다임러 그룹과 협업을 통해 향후 다양한 기후에서 운행 테스트, 시범주행을 시작할 예정이며 2030년 이전까지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기화물차로 유럽 이어 북미 시장 공략
거센 도전을 받는 국내 자동차 시장 선두주자인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화물차 양산을 시작한 이후 2020년 스위스 수출을 신호탄으로 한국, 독일,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으로 관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화물차는 총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 화물차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처음 수출에 성공한 스위스의 경우 23개 회사에 총 47대가 수출돼 운영 중이다. 2020년 12월에는 도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양산형 대형 수소 전기화물차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돌파했으면 현재는 650만km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근 북미 시장에 특화된 수소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엑스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은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총중량 37.2톤급의 6x4(3개 차축 가운데 2개가 구동되는 방식) 대형트럭이다.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물류업계 전기차 전환 시도, ‘충전 인프라‧높은 보험료 등 해결해야’
현대차, 볼보트럭을 비롯해 벤츠, 니콜라 등도 친환경 화물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미 개발된 모델을 활용해 수도권 및 영남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국내 대표 물류 기업인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 현대글로비스 등은 수소 전기화물차를 구매, 간선 운송 위주로 시범 투입하는 등 기존 경유 화물차를 수소 전기화물차 전환에 시도 중이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사업에 수소화물차를 도입한 이후 두 번째 수소화물차를 반도체 운송 부문 도입하는 등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향후 단계적으로 수소화물차 도입을 확대해 고객사의 탄소중립 선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저감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물류업계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수소 전기화물차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운행에 더욱 적합한 것으로 전망되는 수소 전기화물차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자동차 제조기업, 유통·물류기업, 지자체 등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기존 경유 화물차 대비 높은 보험료, 사후 관리 등도 개선되어야 하며 보조금을 받아도 여전히 높은 차량 가격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무역장벽, 정치적 요인이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확보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화물차주들은 "친환경 화물운송에 나서기 위한 화물차주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와 차량 제조사들의 노력은 미흡해 보인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차량뿐 아니라 정부의 충전 인프라 확장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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