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러다임 발 맞춰 차량용 엔진 브랜드 ‘디벨론’ 출시
올 하반기 본격 공급...2025년 300kW급 수소엔진 양산 목표
HD현대인프라코어가 차량용 엔진 신규 브랜드 ‘DEVELON(디벨론)’을 출시, 오는 2025년 양산 계획을 밝혔다.
중대형 상용차 엔진 및 건설장비 제조사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 오승현)가 차량용 엔진 신규 브랜드 ‘DEVELON(이하 디벨론)’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300kW급 수소연소엔진의 2025년 양산 계획도 내비쳤다.
‘디벨론’ 명함 단 차량용 엔진 하반기 공급
지난 2021년 HD현대 그룹에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신규 사명을 그룹 정체성 강화 차원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로 변경했다. 이와 동시에 차량용 엔진 신규 브랜드 ‘디벨론’을 출시하며, 건설장비를 비롯한 트럭과 버스 등 글로벌 상용차·건설기계 시장에서의 일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디벨론 브랜드는 ‘발전하다’, ‘개발하다’라는 의미의 ‘Develop(디벨롭)’과 ‘앞으로 나아가는’이라는 의미의 ‘Onward(온워드)’의 합성어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제품과 솔루션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라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차량용 엔진뿐만 아니라 건설장비에도 동일한 ‘디벨론’ 브랜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디벨론이 적용된 차량용 엔진은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은 “2023년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게 있어 새롭게 변화하는 해”라며, “새로운 사명과 ‘디벨론’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글로벌 파워프레인 탑 티어(Top Tier)로 성장하며 견고한 경쟁력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X12 수소연소엔진.
수소연소엔진 개발에 속도…2025년 양산 목표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기존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친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춰 2025년 양산 체제를 목표로 수소연소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수소연소엔진은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글로벌 탄소중립을 실현할 3대 파워트레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내연기관과 구성 부품의 차이가 거의 없어 기존 구성품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따라 초기 비용과 유지보수 관점에서 배터리나 연료전지가 장착된 차량과 비교해 경제성이 높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 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최초로 300kW, 배기량 11ℓ급 수소연소엔진을 개발 중이다.
해당 수소연소엔진은 100% 수소 연소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수소와 가스의 혼합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1/gkWh 미만에 달해 미환경보호청(EPA) 기준 ‘티어 4(Tier 4)’와 유럽 ‘EU 스테이지 5(Stage V)’, 그리고 유로7(Euro 7) 배기가스 규제기준을 각각 충족한다. 유럽연합(EU) 기준 ‘배출 제로 차량’으로도 분류된다.
첫 삽도 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3월 말 인천시 화수동 소재 본사 제1연구동에서 ‘HX12 수소연료엔진 1호기’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동식은 신형 엔진의 설계완료를 마치고 양산용 성능 개발을 위해 프로토 타입(Proto Type, 시제품) 엔진의 첫 시동을 거는 행사다.
시동식에 이어 수소엔진 산업활성화와 기술개발 협력을 위하여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수소연소엔진 분야에 적용할 혁신적인 부품 기술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연소엔진 기술 기반 및 생태계 조성에 대한 상호 협력, 수소엔진 인프라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활동 등을 추진한다.
김중수 본부장은 “수소연소엔진의 본격적인 성능 개발을 거쳐, 2024년까지 시내버스와 직행좌석버스, 그리고 6×4 대형트럭 등 상용차와 건설기계에 수소연소엔진을 탑재하고, 2025년 양산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