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지게차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고 재해자 수는 약 5,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장에서 업무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지게차와 작업자 간의 충돌이 사망자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게차를 쉽게 볼 수 있는 물류현장에서의 안전확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게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물류센터 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더불어 업무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 시장에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자체 개발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아이모브의 ‘IM Sure’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IM Sure 솔루션의 하드웨어 기기
물류현장 안전지킴이 역할, IM Sure이 해낸다
IM Sure 솔루션은 IoT와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합안전관제 시스템이다. 외형적으로는 작은 네모 박스형태이지만 IM Sure 솔루션은 현장에서 다재다능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IM Sure 솔루션의 핵심기능은 크게 6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지게차 운행승인 시스템이다. IM Sure 시스템을 적용하면 지게차별로 등록된 운전자가 직접 지문을 통해 인증을 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교육이수를 완료했는지, 지게차가 일일안전점검을 정상적으로 마쳤는지 등 지게차 운행을 위한 선행조건이 완료됐을 경우에만 지게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는 안전작업계획서 시스템이다. IM Sure 솔루션은 기존에 안전작업계획서 용지에 기사들이 정확한 확인없이 사인하는 형태로 관리되던 안전작업관리를 시스템화했다. 업무요청 메신저를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는 안전환경에 대한 지침들을 기사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현장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세 번째는 교육이수관리 시스템이다. SCM팀의 관리자, 안전환경팀의 담당자, 지게차 업무협력사의 관리자 등이 운전자의 교육이력이나 이수내용 등을 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수 있어 교육이수 누락 등 이전에 빈번하게 발생했던 안전관리 상의 소홀함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네 번째는 지게차 업무전용 메신저 시스템이다. IM Sure 솔루션에는 물류현장에서 업무 전달사항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신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메신저를 통해 현장작업에 얽혀있는 수많은 사람들 간의 업무전달, 결과확인 등의 소통이 정확하게 이뤄져 업무효율성은 물론 작업 정확성까지 높일 수 있다. 특히 하도급법상 협력업체 운전자와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방지하는 기능을 탑재해 하도급법상 위반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해준다. 다섯번째는 지게차 관리시스템이다. 배터리나 연료의 충전관리, 지게차의 고장이나 정비에 대한 정보, 지게차 사용의 피크타임, 지게차별 업무분석 등을 통해 물류센터 내에서 운행되는 지게차의 전반적인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마지막은 AI 카메라 기반 시스템이다. 기존 라이다 레이더 센서 기반의 안전 시스템은 좁은 물류현장에서 무작위적으로 경보 시스템이 작동해 현장에서 효용성이 낮았다. 이에 비해 IM Sure에는 AI 카메라가 도입돼 보행자와 차량, 지게차를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어 더 고차원적인 위험경보 기능이 가능하다.
지게차 기사에 대한 교육이수도 IM Sure을 통해 철저히 관리할 수 있다
특수가스 전문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실제 현장에 가보니
현재 국내에서 아이모브의 IM Sure이 적용된 곳은 원익머트리얼즈 현장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제조, 유통, 납품하는 기업으로 물류현장에서 다루는 가스 품목만 약 50여 개에 이른다. 가스가 담기는 용기 패키징의 종류까지 포함하면 그 종류는 약 200여 개까지 늘어난다. 취재를 위해 직접 찾은 원익머트리얼즈의 물류허브 역할을 하는 양청 사업장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가스 용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게다가 가스라는 품목 특성상 안전사고는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렇기에 더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원익머트리얼즈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이모브의 IM Sure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민철 원익머트리얼즈 경영혁신본부 팀장은 “현재 이곳 양청과 오창, 전의 등 3곳의 사업장에서 총 17대의 지게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현장에 IM Sure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 Sure 솔루션 도입에 따라 현장 안전 측면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김 팀장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이어 “기존에는 경보기와 안전반경을 투사해 운전 기사와 주변 사람들에게 지게차의 위치와 운행방향을 알려주는 레이저빔 투사기에 의존했다”며 “하지만 레이저빔 투사기의 경우 낮에는 잘 보이지 않아 실효성이 낮았고 경보기 역시 시끄러운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아이모브의 IM Sure 솔루션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그는 “기존에는 부족했던 안전 관련 시스템과 더불어 기사 개개인의 역량에 맡겨서 업무를 처리해 비효율적인 부분도 많았다”며 “이제 IM Sure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져 실질적인 안전을 위한 현장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의 이러한 설명은 실제 현장에서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IM Sure 솔루션이 적용된 지게차의 운행을 위해서는 먼저 기사가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고 안전벨트를 매는 선행작업이 이뤄져야 했다. 이 단계가 생략될 경우 지게차는 작동하지 않았다.
지게차의 운행을 위해서는 작업자가 직접 인증을 해야한다
물류센터 현장과 연결된 사무동에서는 IM Sure 솔루션의 또 다른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무동 상단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IM Sure 솔루션 화면이 띄워져 있었는데 이 화면을 통해 현재 각 사업장에서 운행되는 지게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IM Sure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안전성과 더불어 작업효율성까지 잡을 수 있었다”며 “약 2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가스 품목을 다루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관리가 필수였는데 IM Sure 솔루션을 통해 지게차를 중심으로 한 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IM Sure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원익 머트리얼즈는 물류현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아이모브와 함께 IM Sure 솔루션을 고도화해 지게차를 기반으로 한 RFID(무선 주파수를 통해 대상을 식별하는 기술) 기반의 관제시스템을 도입, 가스용기관제 및 관리시스템과 WMS·TMS 등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물류센터 현장에서 물량의 입출고부터 가스 종류에 따른 더 세세한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아이모브가 구상하고 있는 실내측위 기술 등을 현장에 추가로 도입, 전반적인 입출고와 안전 관리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동에서는 IM Sure을 통한 현황관리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출처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