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주 3인
“무리한 운전 더 이상 안합니다!”
매송 화물차힐링센터 이용 화물차주들
힐링센터 시설에 긍정 반응이 쏟아내
주 이용시설, 수면실과 샤워시설 최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목포 방향) 화물차라운지(힐링센터)가 고품격 힐링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부쩍 늘면서 힐링센터 시설에 긍정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화물차 힐링센터를 이용한 화물차주들을 대상으로 그 만족도를 확인해봤다.
■ 김학주 화물차주
화물차힐링센터 이용 평점 : ★★★★
마이티를 몰고 있는 김학주 사장은 주로 수도권을 오가며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과거 매송 화물차라운지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지만, 이용 횟수는 적었다. 하지만 화물차힐링센터가 개소한 뒤 주에 2~3회 정도 새벽에 방문해서라도 이용한다고.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화물차라운지에 방문하더라도 샤워시설만 간단히 이용한 뒤 차숙(車宿/화물차안에서 숙박)을 하며 쪽잠을 청해 왔다는 김 사장은 “새롭게 리모델링 된 힐링센터를 방문해 수면실을 이용해 본 뒤 맘 편히 잘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샤워실과 편의시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화물차라운지 샤워 부스가 넉넉하지 않아 사람이 몰리면 기다렸다가 씻어야 하지만, 화물차힐링센터는 샤워 부스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는 편이라 매우 좋다”며, 흡족해 했다. 다만, 힐링센터 건물 안에 위치한 식당 이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씻고 잘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당 음식의 질도 조금 더 개선될 수 있으면 화물차주를 위한 라운지 중에서도 “최고 중의 최고”라고 말했다.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목포 방향) 화물차힐링센터를 내방한 화물차주.
■ 전상훈 화물차주
화물차힐링센터 이용 평점 : ★★★★★
경기 화성이나 용인에서 짐을 싣고 경부선과 중부 내륙선을 달리며 배송을 하는 전상훈 사장은 배차에 따라 한 달에 최대 4번 이상 매송 화물차힐링센터를 이용한다. 시간에 쫓기며 일을 하다 보니 일주일 중 6일은 차 안에서 생활한다.
전 사장은 “눈 뜨자마자 바로 시동 걸고 운행하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화물차힐링센터에서 마련한 수면실을 많이 이용해 보진 못했지만, 최근 방문해 샤워시설과 일주일 동안 차 안에 쌓인 세탁물들을 돌리는 동안 프리미엄 수면실을 이용해보니 확실히 여유가 생긴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낙후된 화물차라운지와의 차별성을 느낀 전 씨는 화물차힐링센터의 추가 개소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전 씨는 “매송 휴게소의 경우 서해안을 주로 다니는 화물차주가 아니면 이용하기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자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기 쉽지 않아 아쉽다”며 “경부선과 중부내륙선에 위치한 화물차라운지도 매송 화물차힐링센터와 같이 시설들을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물차힐링센터 세탁실에는 세탁기 2대, 건조기 2대가 배치되어 있다.
■ 이대훈 화물차주
화물차힐링센터 이용 평점 : ★★★★★
늦은 저녁, 화물차힐링센터에 들려 간단하게 샤워시설을 이용한 뒤 차숙을 하는 이대훈 사장은 11톤 윙바디로 수도권에서 경부권으로 화물을 운송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지방에 내려갈 때만큼은 필수로 화물차힐링센터를 이용하는 만큼, 고급화된 수면실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시설물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사장은 “화물차힐링센터는 타 화물차라운지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고 청결 또한 관리가 잘되고 있다”며, “화물복지재단의 복지사업을 통해 낙후된 라운지의 시설을 개선하고 힐링센터와 같은 좋은 휴게시설이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면 돈을 주고 이용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짧은 이용시간 동안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캡슐 수면시설과 같은 수면시설의 개별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사장은 “캡슐호텔과 같은 1인실 공간이 생긴다면 고민할 것 없이 불편한 차 안에서 자는 것보다 수면실을 택할 것이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한 공간에서 자는 것은 다소 불편하다”고 전했다.
화물차힐링센터의 일반 수면실의 모습. 커튼을 두고 양쪽에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매트리스 등이 구비되어 있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복지증진을 꾀하고 있는 화물복지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안철진)이 화물운전자들을 위한 휴식공간 개선에 선도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해 12월 기존 화물차라운지(휴게텔)보다 ▲복지시설 ▲휴식시설 ▲홍보시설을 한층 더 강화한 화물차힐링센터를 개소했다.
■ 새롭게 태어난 화물차힐링센터, 무엇이 다를까?
새롭게 문을 연 화물차힐링센터는 화물차 운전자의 장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하고자 수면실 고급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총 8호실로 제공되는 수면실은 일반 수면실과 프리미엄 수면실로 나뉜다. 일반 수면실은 2인 1실 구조로 안락한 침구와 커튼을 통해 타인과 독립된 개별 수면 공간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수면실에서는 인클라인 소파에서 영화(VOD) 관람 또는 음악 감상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결관리를 위한 시설도 증설했다. 대기 없이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샤워 부스를 넉넉하게 준비했으며, 세탁, 건조기를 각 두 대씩 준비해 편의를 개선했다. 또 운전으로 인한 피로회복을 돕기 위해 보건·피로회복실에는 고급 안마의자와 적외선 조사기 등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사무지원실에서는 운송사무 지원을 위한 인터넷, 팩스 및 프린트를 제공하며, 간단한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탁구대 및 각종 오락 시설 등을 제공한다.
화물차힐링센터 사무지원실에서는 운송사무 지원을 위한 인터넷, 인쇄 등이 지원된다.
■ 전국 화물차라운지 중 단연 최고
새로이 단장한 화물차힐링센터를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자 수는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하루 평균 40명 안팎의 화물차 운전자가 이용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알려진 안성 화물차라운지 이용객 수와 어깨를 견주었다. 이용률이 비교적 낮은 서해안고속도로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최고 수준이다.
화물복지재단은 지난해 12월 화물차힐링센터를 개소한 뒤, 올 2월까지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이용 만족도조사를 실시했다.
화물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만족도 조사를 살펴보면 힐링센터를 자주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주로 수도권을 오가는 40~50대 화물차 운전자로 나타났으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73점으로 대부분 힐링센터의 시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화물차힐링센터 운영 방안에 대해 관계자는 “앞으로 화물운송시장이 활황으로 전환되고 힐링센터를 이용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수가 늘어난다면 위탁 관리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매송 화물차힐링센터의 운영성과에 따라 화물차 운전자들이 요구한 경부, 내륙 고속도로 내 화물차힐링센터를 추가 개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물복지재단은 화물차힐링센터의 이용자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 및 캠페인을 준비 중 있으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 및 재단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