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연간 판매량 1,000대 달성 위해
2023년을 대형 전기트럭 국내 출시 원년으로”
충전 인프라·운용 솔루션·금융 등 3박자 총 공세
박강석 사장 “친환경 위한 정책적 지원 절실” 강조
주문 접수 시작…15일 저녁 1호차 주인공 공개
국내 수입 중·대형 트럭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볼보트럭코리아(대표이사 박강석, 이하 볼보트럭)가 마침내 대형 전기트럭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초 대형 전기트럭의 1호차 주인공도 곧 공개된다.
볼보트럭은 15일 환경부가 주최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시회 ‘EV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트랙터 모델의 ‘FH 일렉트릭’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인터배터리 2023’에서는 삼성 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FM 일렉트릭’을 각각 공개했다.
볼보트럭, 2023년 대형 전기트럭 전환의 ‘원년(元年)’으로
볼보트럭의 대형 전기트럭 출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서는 한국이 최초다. 이날 대형 전기트럭 출시행사에서 볼보트럭은 2023년을 대형트럭의 전동화 전환을 위한 ‘원년(元年)’으로 공표했다.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전기트럭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물류와 운송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탈화석 운송수단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것.
특히, 국산 트럭업체보다 발 빠른 대형 전기트럭의 출시는 전 세계적으로 디젤 연료를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더불어 디젤트럭 운행금지 조치, 이산화탄소(CO2) 배출에 대한 패널티 등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전동화를 촉진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볼보트럭코리아가 2023년을 대형트럭의 전동화 전환을 위한 ‘원년(元年)’으로 공표했다. 박강석 대표이사가 대형 전기트럭 출시와 관련, 설명하는 모습.
완충 시 300km 주행…"디젤트럭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공개된 볼보 FH 일렉트릭은 총중량 40톤급의 대형 전기트럭으로 한 번 충전으로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1시간 30분 내 80% 충전량까지 도달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kWh로 화물차 운전자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12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으며, 동력 계통의 차이만 있을 뿐 운전자 환경과 첨단안전장치 등 사용 환경을 기존 차량 수준으로 유지시켰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이미 유럽에서는 총중량 40톤을 채운 볼보 대형 전기트럭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인 300km로 운송할 수 있는 구간은 전체 경로의 45% 수준"이라며, “현재 계획 중인 충전 인프라(기반 시설) 설치와 디지털 솔루션 ‘마이트럭(My Truck)’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한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운송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요한 셀벤(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의 볼보 전기트럭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유럽선 절찬 판매 중…"국내서도 승산 있다"
국내 출시 이전부터 탈화석 운송 수단으로서의 볼보 중대형 전기트럭 시장성은 이미 유럽서 인정받은 모양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38개국에서 총 4,300대 이상의 볼보 전기트럭이 판매됐다. 중형 전기트럭만 놓고 보면 작년에만 총 1,041대가 판매됐다. 전년도 대비 3배가량 판매가 늘어 전체 전기트럭 시장 점유율의 30% 수준을 차지했다.
유럽에서 입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볼보트럭은 국내 대형 전기트럭 출시와 함께 2027년까지 한국 시장에서 대형 전기트럭의 연간 판매량 1,000대까지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은 목표도 내세웠다. 현재 디젤트럭을 기반으로 한 볼보트럭 연간 판매량의 약 30%를 웃도는 수치다.
‘인터배터리 2023’에서 공개된 삼성 SDI의 전기트럭 배터리를 장착한 'FM 일렉트릭'의 모습.
볼보 대형 전기트럭을 충전할 충전기 모습.
인프라·솔루션·금융 지원 통해 전환 가속
볼보트럭은 전동화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단계별 목표도 구체화했다. 먼저 볼보트럭은 전국 31개 볼보트럭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고, 동시다발적으로 국내 충전 서비스 공급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로 주요 항만시설 및 물류거점 등 트럭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상용차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마지막 단계로는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상용차 전용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볼보트럭은 유럽에서 다년간 축적된 전기트럭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주행 노선 계획과 충전 환경, 예방적 유지보수를 비롯한 배터리 모니터링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전기트럭 운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볼보트럭은 나아가 구매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한국 고객에게 기존 디젤 트럭 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고가의 대형 전기트럭 구매 시 경쟁력 있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볼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하여 전기트럭 구매 고객들에게 보험과 충전소 설치비용, 타이어 구매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전기트럭 진짜 왔다…주문 접수 개시
볼보트럭은 출시와 함께 주문 접수도 동시에 들어갔다.
볼보트럭 관계자에 따르면, 15일 볼보 대형 전기트럭 라인업 ‘FH 일렉트릭’, ‘FM 일렉트릭’, ‘FMX 일렉트릭’의 정식 출시와 함께 사전 주문 접수를 받는다. 이날 저녁에 예정돼 있는 대형 전기트럭의 잠재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에서는 볼보 ‘FH 일렉트릭’의 1호차 주인공이 공개될 예정이다.
요한 셀벤(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은 미룰 수 없는 현실이며, 전동화로의 전환은 시대의 요구”라며, “전동화를 선도하는 것은 사람과 안전에 대한 볼보트럭의 의지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이산화탄소 저감, 환경보호 등의 전기트럭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충전 인프라, 긍정적인 사회 인식, 물류업계 정책적 지원 등 트럭 업계 각 분야에서 변화와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올해를 대형 전기트럭의 국내 출시를 원년으로 삼아 차세대 물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볼보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에 탑재된 모터
볼보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에 탑재된 배터리 팩
출처 : 상용차신문(http://www.cvinfo.com)